닥터컬럼
event_available 21.05.21 12: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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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평촌의왕점

아기에게 알레르기의 조짐이 보이는 순간

지점명 : 평촌의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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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봄철 알레르겐이 기승을 부리면서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고민된다. 이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지 않을까 엄마들은 걱정한다. 어쩌면 아이가 성장하는 내내,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런 고민은 계속될지 모른다. 알레르기 질환으로부터 건강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비 엄마라면 알레르기 질환이 아이에게 평생 고질병이 되지 않도록 육아의 첫 순간부터 조심할 필요가 있다.


환경오염, 식습관 변화로 알레르기 발병률 높아져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7세 이하 아동 중 20% 정도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문명병’이라고 할 만큼 현대와 들어와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유전적 소인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지만 환경오염이나 식습관, 생활환경의 변화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도 만만치 않다.

콘크리트 아파트 거주, 육류 섭취의 증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속 화학첨가물과 인공조미료 섭취, TV나 컴퓨터 등 각종 가전기기에 의한 전자파 노출, 조기교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여러 요소가 우리 건강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굴레에 갇히게 됐다.

평촌 아이누리한의원 정아름누리 원장은 “알레르기란 다른 사람에겐 괜찮은 어떤 특정 자극 요인에 대해 몸의 면역체계가 과민반응 하는 것이다. 그 과민반응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 호흡기로 나타나면 비염, 천식이 된다. 아기가 자라 세상에 대한 적응력이나 면역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극이 될 만한 요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음식물에 의한 과민반응이 알레르기의 신호탄

아기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첫 위기는 이유식의 시작이다. 하지만 대다수 아기보다 면역체계가 더 불안정한 아기라면 분유 때문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소젖을 가공, 조제한 분유가 모든 아기에게 안전할 리는 없다. 분유에 반응을 보이는 아기라면 모유나 대체할 만한 특수 분유, 기능성 분유를 먹어야 한다.

아기가 수유기를 잘 넘겼더라도 이유식의 시작은 만만치 않다. 아이의 위장과 면역체계는 여전히 연약하고 과민하다. 이때 어떤 음식은 아기에게 ‘외부에서 유입된 자극’이 될 수도 있으며, 이 음식 때문에 피부 반응, 즉 아토피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정아름누리 원장은 “이런 이유로 첫 이유식 식품은 찹쌀, 쌀같이 안전하고 맛이 순하며 소화가 잘 되는 재료로, 반드시 ‘한 가지 식품씩’ 시도하라고 권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찹쌀, 쌀, 고구마, 감자, 양배추 등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는 안전한 재료는 이유식 초기(생후 4~6개월)에 시작할 수 있는 반면 대두, 생우유, 달걀 등은 빨라도 중기(생후 7~8개월), 가급적 후기(9~11개월)나 완료기(12개월 이후)에 시작한다.

임신 때부터 알레르기 염두하고 태내환경 신경 써야

아기가 태어나 무엇을 먹고, 입고, 접촉하는지 세심히 살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체의 태내환경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소인이 강한데, 요즘 엄마 세대들은 예전보다 알레르기 유발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편이다. 그리고 임신 중에도 오염된 환경,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화학첨가물, 인공조미료, 매운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의 섭취, 컴퓨터나 TV, 가전기기의 전자파, 스트레스 등과의 접촉은 피할 수 없다. 한방에서는 이런 알레르기 유발 환경들이 태내에 열독(熱毒)을 쌓이게 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평촌 아이누리한의원 정아름누리 원장은 “갓난아기의 피부 습진을 태열(胎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태중열독(胎中熱毒)’의 준말이다. 태열은 돌이 가까워오면 저절로 낫는다고들 하지만, 이미 속열이 과도하게 쌓여 피부와 호흡기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있는 아기에게 아토피피부염은 가까이 있다”고 말한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임신 때부터 알레르기 유발 환경을 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6개월 이후 엄마가 유산균제를 복용하면 장내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잡아줘 출생후 아기의 아토피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토피에서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행진 끊어야

아기에게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나마 희망인 건 영유아 아토피가 소아로 넘어가는 순간, 웬만한 아이들은 아토피의 그물에서 빠져 나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소아 아토피에서 다시 성인 아토피로 넘어가는 순간, 역시 많은 아이들이 빠져 나간다. 갓난아기 때부터 아토피를 앓던 아이가 성인 아토피까지 가게 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문제는 아토피 대신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것. 알레르기 질환의 연령별 분포도를 보면 만 2~3세까지는 아토피, 4~7세에는 천식, 초등학교 시기인 7세 이후에는 비염 환아가 급격히 늘어난다. 바로 ‘알레르기 행진’을 끊지 못하고 계속 알레르기 질환을 달고 사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에서 벗어나려면 과민하고 불안정한 면역체계의 균형을 잡아 안정화시키고, 병세가 심할 때는 증상 완화도 함께 다스려야 한다. 치료 초기에는 알레르겐을 회피해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기간을 늘린다. 면역체계가 안정되려면 일단 외부에서 자극하는 요인들이 없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아이도 덜 힘들고 그만큼 기력을 회복할 여유도 갖게 된다. 또 증세가 안 보인다고 다 나았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2~3년간 아이의 병세를 살펴보면서 증상의 유무, 경중도, 지속기간 등을 따져 호전 여부와 치료방법을 강구해야 한다.